2024. 8. 25. 17:55ㆍ이슈
은근히 가성비 음식인 서브웨이
요즘 외식 물가가 장난 아니게 많이 올라서 햄버거와 샌드위치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인다. 특히 런치 메뉴등을 보유한 프랜차이즈는 혜자같다. 은근히 햄버거와 샌드위치는 소스만 조금 덜 단 걸로 주문하면 완전식품에 가깝다. 그래서 점심으로 난 버거킹, 맥도날드, 서브웨이에서 할인 메뉴를 애용한다. 오늘은 특별히 서브웨이에서 뉴쉬림프로 가려고 한다. 우리동네 마감시간인 저녁 10시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후다닥 뛰어갔다. 대부분의 서브웨이 영업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일부 지점에서는 11시까지 영업하기도 한다.
제가 생각하는 맛있는 조합은
먼저 빵은 맛있게 먹고 싶을 때는 플랫 브레드, 파마산 오레가노를 고르는 편이고, 건강하게 먹고 싶을 때는 허니 오트를 고른다. 치즈는 무조건 아메리칸 치즈로 고른다. 조금 질릴 때는 모짜렐라 치즈도 좋지만 난 언제나 아메리칸 치즈 원픽이다. 빵을 구울 때 좀 더 맛있게 먹으려면 알바생 분들에게 양파랑 치즈 넣고 같이 구워주세요 라고 부탁한다. 특히 양파는 열이 가해졌을 때 단맛이 나기 때문에 피자 느낌도 나면서 달달하게 느껴진다.
건강하게 먹고 싶으면 추가 토핑으로는 아보카도를 넣는 편이고, 좀 더 자극적으로 맛있게 먹고 싶으면 베이컨이나 에그마요를 넣는데 보통 이러면 빵 속을 파달라고 해야할 정도로 양이 많아진다. 보통 추가할 수 있는 토핑으로는 에그마요, 페퍼로니, 베이컨, 아보카도, 오믈렛, 미트 추가, 치즈 추가다.
야채는 가리지 않고 다 먹는 편이라 피클 빼고 다 넣는다. 매운 것을 못 드시는 분이라면 할라피뇨를 제외하시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올리브와 양파를 더 넣어달라고 하시면 된다.
소스는 주로 달콤한 소스를 좋아한다. 스위트 칠리는 왠만하면 실패하지 않는 소스다. 혹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올리브 오일, 후추, 레드 와인 식초를 적절히 섞어준다. 소스는 따로 한 줄만 뿌려달라고 하거나 여러가지를 섞어달라고 해도 된다. 조금 맵게 먹고 싶은 날이면 스위트 칠리2줄 + 핫 칠리 1줄 정도 넣어달라고 하면 내 기준 엄청 맵고 달달한 느낌이 완성된다. 새우가 들어가서 그래도 나름 해산물이라 홀스래디쉬를 하려다가 매운 것이 땡기지 않아 스위트 칠리 2줄로만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뉴쉬림프를 포장해와서 먹었는데, 역시 서브웨이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어떤 메뉴에 어떤 조합으로 먹어도 항상 새롭다. 요즘 밖에서 외식하면 한식이든 양식이든 먹어도 너무 몸에 미안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달달할 때가 많다. 적당히 포만감을 주면서도 야채를 듬뿍 먹게 되서 좋다. 치킨, 피자는 지금도 좋아하지만 나이가 먹으면서 소화가 잘 되질 않는다. 근데 서브웨이는 80세가 되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뉴쉬림프는 새우가 5조각 들어있고 탱글탱글하며 식감이 좋다. 스파이시 이탈리안은 패스트라미같은 느낌이라면 뉴쉬림프는 잘 만든 해산물 포케를 먹는 느낌이다. 적당한 고소함과 풍미가 있으며, 소스를 달콤하게 뿌려서인지 더운 날씨에도 입맛이 살아난다. 이런 날씨에 해산물을 맘 편히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맘에 든다. 다음 번에는 핫칠리나 홀스래디시로 매운 맛을 첨가해서 먹어보거나 올리브 오일, 후추, 와인 식초를 넣어서 슴슴하게도 먹어봐야 겠다. 앞으로 내 서브웨이 TOP3 메뉴 안에 무조건 들어갈 것 같다. 한 번도 안 드셔 보신 분들은 꼭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다. 더불어 나는 12000원 이상 주문하면 구매할 수 있는 카도 슬리퍼도 구매했는데, 너무 귀엽다. 편한 것은 둘째치고 너무 귀여워서 슬리퍼를 사무실에서 신고 다닌다.
마무리
저는 이런 조합으로 먹었지만 만약 서브웨이를 처음 시도해 보고자 한다면 기본으로 주는 것을 다 넣어먹어보고 소스만 스위트 어니언, 스위트 칠리 중에 선택해서 먹어보자. 그리고 거기서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내 입 맛에 맞는 맛으로 바꿔 먹는 재미가 있다. 누가 이 조합에는 가장 어울리는 토핑과 소스는 뭐라고 알려주는 것도 웃긴 일이다. 사람 입 맛은 제각각인데 수학도 아니고 공식을 만드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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