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화 리뷰]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리뷰

2024. 8. 25. 18:1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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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톰 티크베어
주연 : 벤 위쇼, 더스틴 호프먼(주세페 발디니), 알란 릭맨, 레이첼 허드우드

 장 밥티스트 그루누이는 본래 자신은 냄새가 나지 않는 특이한 캐릭터다. 그는 태어나는 그 순간 살인을 저지른다. 그의 어머니를 사형대로 보내고 끈질기게 온갖 병원균, 질병, 추위, 고통을 견디고 그는 끝까지 살아남는다. 그가 사는 1700년대의 파리는 온갖 악취로 가득찬 썩은 쓰레기 창고 같은 곳이다. 생선 비린내, 똥 냄새, 시체 냄새, 구데기 등 온갖 더러운 것이 모인 곳에서 그는 코로 모든 냄새를 구별하고 그것을 인지하고 섞을 수 있는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었다. 그는 무두장이에게 팔려나가고 온갖 고초를 겪지만 결국 그는 인정받고 꽤나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한다. 어느 날 그는 그동안 맡아보지 못한 '좋은' 냄새를 발견하고 그 냄새의 근원을 알게 되지만 그 곳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그리고 그는 냄새가 자신에게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에게 냄새를 부여하고 싶어해서 여럿 살인을 저지른다. 그 동안 향수 제저업자 주세페 발디니의 휘하로 들어가서 자유인이 되고 그의 향수 제조업의 비밀도 알게 된다.
 마지막의 그 화려한 씬, 그가 형집행장에 나서지만 향수로 광장의 모든 사람의 영혼을 지배하는 장면은 감독이 의도한 그대로의 명장면이다. 그가 이 장면을 강조하려고 수미상관의 기법도 쓰고 공을 들인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이것 때문에 등급이 많이 올라갔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이만한 영화가 없는 것 같다. 적당히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들과 그다지 어렵지 않은 전개 과정은 보는 이의 호흡을 과하게 쥐락펴락 하지 않는다. 책으로 보면서 상상했던 모습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 짜릿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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