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5. 18:19ㆍ리뷰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 매튜 라이언(존 브래들리), 제니 브래드포드(르네 가뇽)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이오지마는 매우 중요한 거점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이오지마를 놓고 사투를 벌였고 미국이 결과적으로 이겼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오지마 전투를 영화화 하려 했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화 하려 해서 그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를 영화화 하고 후에 스필버그 감독의 양보로 이 영화도 제작한 것이다. 즉 같은 소재로 다른 관점의 영화가 생긴 셈이다.
이 영화는 영웅이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로 의해 만든다고 한다. 그저 성조기를 산 정상에 세웟음에도 영웅이 되어버린 3인은 국채 모금을 위해 이곳 저 곳을 불려다닌다. 그 당시 미국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조기는 그들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표식이었으며 정치인들은 그것을 이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3명의 영웅은 그들이 영웅화 되는 것을 거북해 했으며 '추장'은 가장 강하게 반발하고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진짜 영웅이란 전장에서 죽어간 수 많은 전우들이며 작금의 그들이 받는 처우는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전쟁의 참상을 모르고 있으면서 전쟁이 어떠니 하는 것도 주제 넘는 소리면서 비인륜적인 행위이고,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인권은 무시되는 무시무시한 참사인 것은 분명하다. 그의 작품은 전쟁을 비추는 수 많은 시각 중 하나일 뿐이며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다른 많은 전쟁 영화들이 있었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부터 덩케르크까지 내가 감상한 작품들의 공통점은 전쟁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위기의 순간에서 어벤저스처럼 멋진 영웅이 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겪는 아픔을 직시하고 보듬어주는 영화로서는 이런 영화가 제격이다. 제갈량의 말처럼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고 중의 최고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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