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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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사전 예약만 50만명 이상, 기대감을 가지고 집 앞 CGV에서 봤는데, 사람이 일단 너무 많고 예약도 꽉 차 있어서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화를 아이맥스로 볼 수가 없었다. 화면은 그렇다 쳐도 사운드가 너무 아쉬웠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점은 덩케르크나 인터스텔라 처럼 화면을 가득 채우는 스펙타클함이 없었다. 앞으로 볼 생각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은 아무래도 전기 영화다 보니 사전에 역사를 알고 가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점이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는 오펜하이머의 전기를 읽으면 제일 좋고, 시간이 없다면 유튜브에서 이동진 평론가나 김상욱 교수가 알려주는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미리 알고 가면 좋다. 과학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기보다는 오펜하이머의 심리, 미국의 정치적 이슈, 세계정세의 흐름 같은 배경..
2024.08.25 -
영화 엘리멘탈 리뷰
보려고 마음먹게 된 이유 엘리멘탈이 개봉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때 흥행에 부진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대략의 줄거리를 보고 오랜만에 픽사의 영화를 볼 마음이 생겼다. 한국계 감독님인 피터 손과 또 많은 이민자 2세인 픽사 직원들의 자전적인 얘기를 담고 있다고 했다. 이국땅에서 정착한 부모님과 내가 자란 미국이라는 나라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경험담이 녹아있다. 부모님들의 전통적인 가치관으로 인해 겪는 갈등과 부모님의 희생으로 인한 미안함 같은 모든 감정이 녹아 들어있다. 간단한 줄거리 엘리멘탈의 세계관은 물, 불, 흙, 공기의 네 원소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원소들은 엘리멘탈 시티에서 다 같이 모여 살고 있다. 나름대로 어울려서 살고 있지만 물, 흙, 공기와는 다르게 불은 파..
2024.08.25 -
영화 보호자 후기
요즘 영화계에 보기드문 빠른 전개 약속이나 한 듯이 2시간을 넘어 3시간에 육박하는 요즘 영화계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97분짜리 담백한 영화가 나왔다. 지난해 이정재 감독의 헌트가 스릴러 첩보 영화로서 꽤 괜찮은 수준을 보여줬다면, 올해 정우성 감독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액션영화가 탄생했다. 배우로서 '헌트'에서 수준 높은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영화는 감독으로서 그의 첫 데뷔작이기 때문에 기대가 되었다. 쉬지 않고 계속 좋은 작품, 좋은 연기로 찾아오는 정우성을 볼 때마다 한편으로 감사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 영화는 이미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으로 초청되었고 한국에서는 8월 15일 개봉한다. 2023년 8월 15일 개봉 액션, 97분, 15세 관람가 감독 : 정우..
2024.08.25 -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올해 나온 영화 중에서 그래도 봐야겠다 싶은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다. 나름 평단과 관객들의 평이 좋아서 기대되는 작품이었다. 극단적인 재난 상황에서 우리들의 인간군상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의 느낌이 들어서 마음 놓고 차분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2023년 8월 9일 개봉 129분, 15세 관람가 감독 : 엄태화 배우 :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박지훈, 김선영 초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홀로 남아 있는 황궁 아파트 103동, 여기서 생존자들은 치열하게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아파트 주민과 외부인들은 갈등하지만, 때론 협력하면서 외부의 지원을 기다려 보지만 점점 희망이 사라져간다. 결국 아파트 주민들은 외부인들을 내쫓기 시작하고 외부인들은 쫓겨나게 되면 결국 죽게 된다는 사실에 크게..
2024.08.25 -
영화 바비 리뷰
영화를 함께하게 된 과정 마고 로비(바비)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당시 기대하지 않았고 B급 영화 정도로 시간만 때울 생각이었는데 할리 퀸으로 나왔던 마고 로비의 팬이 됐다. 이후에 '바비'의 주연으로 나온다고 해서 챙겨보게 되었다. 물론 라이언 고슬링(켄)도 진지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바비에서는 유머러스하게 나오기 위해 노력했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해졌다. 오프닝부터 범상치 않다 영화의 오프닝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오마주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인류 최초의 도구 발견 장면과 최초의 성인 인형의 등장을 매치시켰다. 이전까지 없었던 새로운 존재의 등장, 그것은 바비 인형이었다. 남자아이들에게 장난감은 무궁무진했지만, 여자아이에게 장난감은 인류사를 통틀어 늘 아기 인형이었다...
2024.08.25 -
[고전 영화 리뷰] 검은 집 리뷰
감독 : 신태라 주연 : 황정민, 유선, 강신원, 김서형, 김정석 한국형 스릴러를 향한 도전이었던 작품이다. 일본 동명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탄탄한 시나리오를 들고 나타났다. 원작의 생생한 공포를 그대로 스크린에 옮겼다는 평을 받았다. 황정민의 연기력은 '너는 내 운명', '신세계', '사생결단', '달콤한 인생' 등 많은 작품에서 검증이 된 배우라서 믿고 보게 되었다. 내면 연기의 풍부함과 연기 스펙트럼의 다양함은 그의 최고 장점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황정민의 보험 상담 부스에서다. 자살도 보험 처리가 되느냐는 황당하고 섬뜩한 상담이 걸려온다. 마치 살인자의 전화인듯한데, 황정민은 침착하게 대처를 한다. 하지만 상황은 복잡하게 진행되며 그의 주위에서 죽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를 부르는 상담 요청자의..
2024.08.25